말씀 묵상 10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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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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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세기 2장 1-3절)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에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하나님께서 일곱 째 날을 복되게 하셨다 라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이 중요한 것은 고대 근동 세계나 어떤 지역, 어느 시대를 통틀어서도 장소가 아닌 시간(날)을 향해 복이 선포된 적은 없습니다. 신성한 장소는 있어도 신성한 시간, 한 날을 정해 그날을 신성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심으로 그날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들이 다 복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과 하나님의 성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 특정한 피조물에게만 한정된 복이 아니라 모든 장소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이 주어졌습니다. 

 

고대 근동 세계관에서 신들도 장소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대부분의 신은 특정 장소를 지배하고 통치하는 대상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한 나라가 세워지면 그 나라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신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신의 통제권은 그 나라의 영역으로 제한됩니다. 그의 통치권의 확장은 전쟁을 통해 다른 신과 싸워 이김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나라의 영토 확장이 신의 통치권을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인간의 장소를 향한 욕망을 대변합니다. 타락 이후 에덴에 있는 동산에서 쫓겨난 사람은 자신의 안전과 이름을 내기 위해 장소를 정하여 성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동 경로나 비옥한 땅,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땅 등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장소 즉, 공간보다는 시간을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 첫 시작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일곱째 날을 복 주셨다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특별한 시간을 기념하시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시간들을 통해 일하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 복을 주심으로 그 날에 안식하심으로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에 참여하게 하심으로 온전한 성취를 모두가 경험하는 세상을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은 영원히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으로 사람과 모든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곱째 날에 주신 복도 지속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복이 성취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이 날들을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복 주시고자 하신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진정한 복과 안식을 성취를 소망하며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 우리는 그 날을 주일(주의 날)로 지킵니다. 주의 부활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성취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통치를 끝내고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셨습니다. 일곱째 날 복을 주시고 그 복을 안식으로 누리도록 계획하신 것을 부활로 완성하시고 모든 날, 모든 피조 세계가 참된 복과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비록 지금은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성취가 이루어짐을 알기에 오늘도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날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 불안과 두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날이 있습니다. 주의 부활로 그날이 모든 날을 복되게 하며 참된 안식을 맛보게 합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삶을 넘어 온전한 성취를 바라보며 나아가게 합니다. 이날을 소망하며 오늘 주어진 삶을 통해 참된 복과 안식을 세상에 증거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내 삶에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공간이 아닌 시간 속에 주신 복이라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2. 세월을 아끼라는 사도바울의 권면은 '시간을 구속하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날에 복을 주신 것과 관련지어 '시간을 구속하라'는 권면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삶에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복을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제 삶의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게 하시고, 일상의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바쁜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시간을 구속하며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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