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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5.5월 마지막 주

  • 관리자
  • 13시간전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60살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느 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30년간을 당신은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는군 난 다리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정말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야 "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30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 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어."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알았지만, 아직 화가 덜 풀려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아예 배터리를 빼 버렸습니다.
 
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30년 동안 남편이 날개 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줘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직 자신에게 화가 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 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 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용서해, 그리고 사랑해.."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과 흡사한 듯합니다.
내가 좋아하면 배우자도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하며 여전히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지식을 따라"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는 아내에 대한 사려 깊은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연구하고, 아내가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배려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내가 어떤 때 기뻐하고 행복해하는지, 어떤 일에 화를 내는지 알라는 것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살지 말고 아내의 마음이 어떠한지, 아내의 은사와 재능이 무엇인지, 아내의 소망과 꿈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피라는 것입니다.
아내의 바가지는 연약한 그릇이 깨어지는 소리입니다.
바가지 긁는다고 맞서서 화내지 말고 연약한 마음을 알아줘야 하는 것입니다.
 
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행복과 기쁨과 용기를 심어주고,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말 한마디는 오래도록 날개를 달고 다니면서
누군가에게 평생 씻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와 한으로 남겨지게 합니다.
"미안해, 용서해, 그리고 사랑해"
이 말이 부부사이엔 왜 그리 어려운 말일까요?
별거 아닌 이 말 한마디가 그동안의 모든 쓴 뿌리와 상처를 치유해 주기도 합니다.
부부라는 인연의 끈으로 매여 30년을 해로하면서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다 알거라 믿으며 정작 꼭 해줘야 할 말을 해주지 않은 탓에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었던 노부부는 끝내 가슴 아프게 생을 마쳤습니다.
 
자와 여자는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마음만 가슴에 담고 있으면 그만이라고들 하지만, 여자들은 한사코 그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랑을 꺼내서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여겼던 1세기, 남녀의 차별이 극심했던 2천년 전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었다는 것은 그 당시의 가치관과 생각을 뛰어넘는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아내가 평등한 영적 권리를 가지고,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부부로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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