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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얻은 광복, 은혜로 이룰 통일 -25.8월 마지막 주

  • 관리자
  • 11시간전
은혜로 얻은 광복, 은혜로 이룰 통일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 부흥회에서 길선주 목사님은 절망의 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아무도 감동을 받지 않고 회개하는 사람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너무 답답해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 왜 기도해도 응답이 없습니까? 저를 버리셨습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사기친 죄를 회개하라.”
길선주 목사님은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 친구의 재산에서 떼어낸 100원의 죄를 떠올렸습니다.
그의 설교에 은혜가 없었던 이유가 회개하지 않은 자신의 죄 때문임을 깨닫고,
다음날 강단에 서서 자신이 먼저 자신의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땅을 치고 울었습니다.
그 순간 성령이 임하셨고, 성도들 가운데서도 회개와 자복이 터져 나왔습니다.
도둑질한 자가 갚고, 원수를 해친 자가 사죄하고, 억눌린 죄의 고백이 터져 나오며 회개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불길은 개인의 영혼을 넘어 민족의 심장 속으로 번져갔고, 일제강점기의 깊은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잃고, 자유와 언어와 신앙마저 빼앗겼지만, 한국 교회는 무릎 꿇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새벽이 되면, 한적한 시골 교회당에서부터 도시의 교회까지, 희미한 등불 하나가 어둠을 뚫고 켜졌습니다.
성도들은 촛불 아래 모여 “주여~ 우리 민족을 살려 주옵소서”하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저렇게 기도한다고 나라가 살아나겠느냐?”며 어리석다고 비웃었지만,
하나님은 그 눈물의 기도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 눈물의 무릎은 기도의 물맷돌이 되어 한국 교회를 붙드는 영적 토대가 되었고, 나라 잃은 백성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그 눈물의 새벽기도는 민족의 해방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열어내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는 민족을 살립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거대한 역사도 무릎 꿇은 성도의 기도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나라와 교회의 위기는 곧 성도의 무릎에서 해결됩니다.
 
늘 한국 사회 역시 여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와 젊은 세대의 절망, 저출산과 가정 해체, 동성애와 같은 도덕과 진리의 혼란 속에서 길을 잃은 세상.. .
많은 이들이 정치, 경제, 과학의 해답을 찾고 있지만, 사실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에 있습니다.
세상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기도, 작은 순종이라도 하나님 손에 들리면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믿음의 물맷돌이 됩니다.
 
지난 주 광복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마음에는 또 다른 도전이 있습니다.  바로 피흘림이 없는 평화통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배는 예배고, 통일은 통일이다”라며 영적 문제와 역사적 문제를 따로 떼어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원론적인 사고입니다.
하지만 광복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었듯, 복음적 평화통일 또한 하나님께서 이루실 역사라는 한결같은 일원론적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과거의 은혜를 망각하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환경을 두려워한다면,
영적으로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지금도 주님의 은혜가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현재형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평양 장대현교회와 일제시대 때 수 많은 교회가 무릎 꿇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나라를 살리셨듯이 오늘 우리가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그 길을 여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신앙 따로 현실 따로의 이원론적 신앙을 버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일원론적 믿음을 붙잡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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