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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9 안식

  • 관리자
  • 3시간전

본문: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세기 2장 1-3절)_  

 

오늘 우리가 묵상할 내용은 창세기 2장 1-3절에 나타난 안식에 대한 부분입니다. 2장 1절은 _"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_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의 창조 계획의 완전한 성취를 의미합니다. 어두움의 텅 빈 공간을 채우시고 혼돈의 세상에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 세계를 다스릴 존재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하고 아름다웠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다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안식에 들어가십니다.  

 

우리는 다섯째 날의 창조 본문을 묵상하면서 고대 근동 세계관에 자리 잡고 있는 창조 이야기를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6일의 창조와 7일째 신이 신전에 들어가 안식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안식은 신전에서 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며, 신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 사람들의 봉사와 섬김이 필수입니다. 신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희생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신은 안식을 취하지만 사람들은 쉴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노동력이 착취되어야 신의 안락한 쉼이 유지됩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통치자 한 명을 위해 수많은 노동력이 착취되는 당시 세계의 실상을 반영합니다. 그리고 그 세계관에 속한 사람들은 그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고대 근동의 세계관을 차용하지만, 그 내용은 역전적이고 혁명적입니다. 당시 세계관의 통치자나 지배 계급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시고 그 안식에 사람을 초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안식에 들어가셨는데 성경은 그 안식이 "심히 좋았다"라고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급진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안식은 아직 온전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은 사람이 함께할 때 완성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창조 이야기의 완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었습니다. 노예에서 해방되어 광야에 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성취하신 창조의 진정한 완성이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안식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전에 좌정하셔서 다스리심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은 사람을 안식으로 초대하십니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대리하여 다스리는 존재라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창조의 완성인 안식은 아직 성취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은 사람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대로 온전히 다스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는 존재로 받아들여질 때, 하나님의 안식과 사람과 함께 누리는 안식, 그리고 그 안에서 온 피조물이 누리는 안식이 성취됩니다.  

 

안식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 세계를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다스릴 때 진정한 안식이 실현됩니다. 그때 온 피조 세계에는 어둠과 혼돈이 사라지고, _"생육하고 번성하라"_ 는 하나님의 복이 사람들을 통해 실현됩니다. 정복하고 군림하는 세상, 착취를 통해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선 부류들만 누리는 안식이 아닙니다. 신과 신의 대리자라며 사람들 위에 군림했던 고대 근동의 통치자들만이 누리는 안식이 아닙니다. 가장 아래에 있는 연약하고 힘없는 모든 존재들까지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압제와 착취 없이 평안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께서 성취하기를 원하셨던 참된 안식의 모습입니다.  

 

이 안식으로 하나님께서는 노예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을 초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거류하며 노예 상태로 압제와 착취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생활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삶의 연장선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존재들을 압제와 착취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 즉 율법으로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안식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세상을 다스려 갈 때 하나님의 안식이 우리 삶을 통해 성취됩니다. 그리고 그 성취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됩니다.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 압제와 착취 속에서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안식을 맛보게 하며, 참된 안식으로 초대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주어졌습니다. 이 복된 날에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참된 안식을 경험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성취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성취를 통해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게 되며, 안식에 참여하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이 복을 누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복된 경험을 누리며 전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안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2. 오늘 하루,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경험하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창조의 질서 속에서 안식을 계획하시고, 우리에게도 참된 안식을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에 참여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참된 안식이 우리 삶에서 확장되어 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가게 하여 주옵소서. 그 길을 가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을 경험하게 하소서. 압제와 착취 속에 쉼 없는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안식을 누리며 안식을 나누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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