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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53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 관리자
  • 3시간전

본문: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창세기 9장 26-29절)

 

오늘 본문은 노아가 자신의 수치를 덮어준 두 아들 셈과 야벳을 축복한 본문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도 자세히 살펴보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보입니다. 노아가 저주를 함이 아닌 함의 아들에게 선포합니다. 그리고 오늘 축복은 셈이 아니라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는 것으로 선언합니다. 가나안은 기록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주를 받고 있으며 하나님은 기록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찬송을 받습니다. 셈이 노아의 수치를 덮었기에 노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셈을 축복하실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노아의 찬송은 셈을 통해 자신의 수치를 덮게 하시고 모든 상황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아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셈의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을 어느 특정한 인물과 연관 지어 처음 기록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셈의 하나님이라고 호칭함으로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후손인, 여자의 후손을 잇는 가계가 셈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기록은 세상 역사 기록의 방식으로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관심은 하나님의 눈으로 보시고 하나님의 관심에 집중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 역사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해도 성경은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하나님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수천 년의 기록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일관적입니다. 시대와 문화와 사회적 환경이 다른 수많은 저자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자신들이 받은 바 계시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우 일관적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일대기에서 성경에 기록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들입니다. 오고 가는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주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성경 본문을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를 듣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본문은 셈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7절은 매우 중요한 문장이 서술되어져 있습니다. 그 부분은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입니다. 핵심은 누가 셈의 장막에 거하는가? 입니다. 주어가 '야벳'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하나님'이 주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맥을 그대로 받아 주어를 야벳으로 보면 노아의 축복은 앞부분과 연결되어 야벳이 영토를 넓히고 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후손이 번성하게 되며, 야벳의 자손이 셈의 장막에 거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 표현은 야벳은 셈과 더불어 평화롭게 거주하는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하고 야벳이 후대에 이방인을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후대에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중에 거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의 주어를 하나님으로 볼 수 도 있습니다. 이 해석은 고대 대부분의 주석에서 나타나는데 이 해석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셈의 장막에 거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 번역을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예언이 되며 이 예언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약속이 전달되는 가게를 좁혀 가는 창구로 사용되어 여자의 후손이 셈의 가문으로 이어짐을 의미합니다. 이 해석은 노아 이후 이어지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과 언약을 맺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 드러냅니다. 

 

어쩌면 성경 원문이 이 두 해석의 가능성 전부 열어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의 역사와 맥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열방, 곧 이방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와 안식을 누리게 하는 것 이것이 창조의 목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야벳이 셈에 장막에 거하는 해석이 더 나은 선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셈에 장막에 거하셔서 그의 후손으로 세상을 구원하신다는 사실 또한 매우 유익한 해석입니다. 이 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문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의미적으로는 매우 유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셈의 장막에 거하셔서 그의 후손을 통해 이 땅에 오셔서 이방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거하는 창조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경은 이를 위해 기록한 책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이 본문을 자신들의 이야기로 들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복을 빌고 저주를 말하지만 그 행실대로 갚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선조를 부르시고 그 장막에 거하시며 그 언약을 기억하셔서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찬양했을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하나님의 소유 삼으셔서 자신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자 하심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고 열방으로 이스라엘이 세운 나라를 통해 복이 흘러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연이 된 일이 아니라 오래 전 선조 때부터 계획되고 준비된 것이고,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실행하셨다는 사실을 들으며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이루실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소유로 살아가기 위해 허락하신 율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거룩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제사를 드리며 자신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광야 시절을 보냈을 것입니다. 노예에서 해방되어 자유자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나라를 건국할 수 있는 어떤 조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광야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새로와질 것을 기대합니다. 자신들을 보면 기대할 것이 없지만 선조 때부터 일하신 하나님과 이집트와 파라오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였기에 이제 말씀을 신뢰하고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읽고 듣습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것은 우연히 내가 선택해서 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에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언약을 성취하신 결과입니다. 그리고 야벳이 셈의 장막에 거한다는 것과 같이 오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자녀됨을 통해 이방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들어오게 되는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약속하신 말씀들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이제 마지막 성취를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마지막 약속의 성취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갑니다. 성경은 성취의 역사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에 하신 복을 거두신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반역을 행하고 반역한 사람들이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 살아가면서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안식을 잠시 중단하시고 일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하시는 것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안식을 중단하시고 일하시기 때문에 자신도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도 일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에 우리를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서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성취하실 놀라운 역사를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 때 주님께서 다시 오실 마지막 온전한 성취를 바라보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삶을 흔들림 없이 말씀을 지켜 행하며 나아가는 믿음의 발걸음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의 성취를 경험하며 살고 있나요? 말씀의 성취를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2. 우리의 삶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우연히 없다는 것을 삶 속에서 깨달은 경우가 있나요?

 

3. 이미 이루어진 말씀의 성취를 통해 이제 이루어질 말씀의 성취를 신뢰하며 살아갈 수 있나요? 신뢰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의 선택과 결정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안식을 중단하시고 일하시며, 우리를 불러 우리를 위한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약속의 성취임을 믿습니다. 이제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지키며 말씀에 인도함을 받아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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