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65 선택의 목적 –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

  • 관리자
  • 2026.07.24 06:40

본문: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장 1-3절)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그 순간, 단지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통해 역사의 큰 줄기를 바꾸시는 계획을 시작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의 이 짧은 말씀 속에는 놀랍도록 포괄적인 하나님의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

 

아브람은 가족 중심의 공동체에서 살았습니다. 그 사회에서 ‘타자’는 종종 위협이었고, 다른 족속은 경쟁 대상이거나 정복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사회 구조 속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도 안 되는 선언을 하십니다. “너로 인해 모든 족속이 복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아브람 개인을 위한 축복이 아니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아브람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선언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과 극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인간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기 위해 하나 되려 했고, 그 결과로 하나님께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흩어진 모든 민족을 다시 하나님의 축복 안으로 이끄시겠다는 계획을 밝히십니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 하나 되려 했지만 실패했고, 하나님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려 합니다. 그 중심에 아브람이 있습니다.

 

선택은 흔히 특권으로 오해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선택은 항상 사명을 동반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선택하셨지만, 동시에 그를 통해 ‘모든 족속’을 염두에 두고 계셨습니다. 선택은 배타성이 아니라 포용성을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택해, 모든 사람을 품고자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축복을 ‘우리 공동체’, ‘우리 교회’, ‘우리 가족’의 복으로 한정 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열방’에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복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받은 은혜는 이웃과, 지역과, 열방을 위한 통로로 흘러가야 합니다.

 

어느 선교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국경이 없다.” 하나님의 복은 민족,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는 성격을 지닙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열방을 품고 계셨습니다.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복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복은 ‘나만의 복’이 된 적이 없습니다.

 

선택은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구별하셨지만,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야 빛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아브람의 부르심은 ‘안락한 종교생활’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축복의 경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시고 모세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이스라엘은 이 약속의 말씀을 광야에서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광야로 부르신 것이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서 이 광야로 불러내어 정착시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광야는 격리의 장소가 아니라 모세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되고 열방을 향한 축복의 경로가 되기 위한 훈련소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소는 정착지가 아닙니다. 훈련소에서 잘 훈련받아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때 종착지인 자대로 배치됩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은 광야에서의 훈련을 거쳐 그들의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가나안은 열방을 품을 하나님의 마음을 이스라엘을 통해 실현시키는 장소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왜 선택하시고 왜 복을 주셨는지를 깨달으며 열방이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이 이스라엘에게 얼마나 복 된 것인지 그들은 알아야 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신앙이 개인적인 안식처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하나님은 나를 선택하셨고, 나의 삶에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기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는 지금 그 복을 어디로 흘려보내고 있는가? 내 가정, 이웃, 직장, 그리고 내가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향한 복을 흘리기 위해 나를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한 날이 주어졌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선택을 증명해 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에게 주신 복이 내 삶의 지경을 넘어 흘러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며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복된 날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 이해 질문:

1. 창세기 12:3b의 약속은 아브람 개인의 삶을 넘어 어떤 비전을 담고 있습니까?

2. ‘너로 말미암아’라는 구절은 선택과 사명 사이의 어떤 관계를 보여줍니까?

 

묵상의 깊이를 더하는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복을 ‘나만의 것’으로 여긴 적은 없습니까?

2. 하나님이 나를 통해 열방을 축복하시기 원한다는 이 사실이 내 신앙생활에 어떤 도전을 줍니까?

 

적용 질문:

1.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하나님의 복을 흘려보내고 있습니까?

2. 내 일상 가운데 열방을 품는 기도와 실천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어디입니까?

 

묵상기도

 하나님, 저를 부르신 부르심이 단지 저를 위한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복이 제 안에 머물지 않고, 제 삶을 통해 열방으로 흘러가게 하소서. 아브람을 부르셨던 그 마음으로 저를 향한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제가 받은 선택이 책임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그 책임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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