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편안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 25.12월 셋째 주

  • 관리자
  • 2025.12.20 16:33
 
기도는 편안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의 한 이슬람 국가에 하산(가명)이라는 25세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세대를 이어 무슬림 지도자를 배출한 영향력 있는 집안이었고, 하산 또한 어릴 때부터 이슬람 학교(마드라사)에서 꾸란을 외우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대학 시절,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한 한 영상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이들이 박해를 받으며도 기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질문 하나가 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호기심에 더 찾아보던 그는 해외 선교사가 운영하는 비밀 온라인 성경 공부방을 발견했습니다.
하산은 몇 달간 밤마다 담요를 뒤집어쓰고 이어폰을 꽂은 채 조용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 앞에서 그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
그 밤이 하산이 예수님을 영접한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하산이 몰래 출력해 두었던 요한복음 복사본을 어머니가 세탁 바구니에서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이게 뭐냐? 이건 기독교 책 아니냐?
어머니의 떨리는 외침은 곧 아버지의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아버지는 하산을 마당으로 끌고 나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 집안에서 배교자는 없다! 너는 오늘부터 내 아들이 아니다.”
 
날 밤, 하산은 집 밖으로 던져졌습니다.
그에게 허락된 것은 휴대폰 하나와 낡은 복사본 성경 한 장, 그리고 입고 있는 옷뿐이었습니다.
비가 오던 밤, 길가에 쪼그려 앉아 하산은 성경을 품에 꼭 안았습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 저는 가족을 잃었지만 진짜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산은 결국 비밀 기독교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도시 외곽의 피난처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는 그와 같은 처지의 청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족에게 버림받았지만, 서로를 ‘영가족’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도 하산은 이름을 숨긴 채 한 교회가 해외에서 보내주는 후원으로 살아가며,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그런 주님 앞에서 제가 내려놓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동의 땅은 여전히 복음 앞에서 굳게 닫힌 장벽이 많지만, 그곳에서도 주님을 갈망하는 영혼들이 조용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회에서 고립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오히려 더 밝게 빛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만난 순간, 이전의 모든 것이 비교될 수 없는 생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도는 편안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기도하고, 숨기 위해 기도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뜨겁게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는 편안한 자리에서 이 글을 읽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음하며 주님을 부르는 형제자매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중동과 이스라엘 땅의 성도들을 품고,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하며 걸어가는 그들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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