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세기 3장 22-24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쫓아 내시는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선 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와 같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선 악을 스스로 결정하여 경험하게 된 상태를 말하고 계십니다. 이제 사람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좋은 것, 자기 보기에 좋은 것을 선하다고 결정하면 그것을 선택하여 경험하는 상태로 나아갑니다. 이 타락한 모습이 현재 우리의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통제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이 가장 좋고 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계속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자기에게 좋고 선한 것이 모두에게 좋고 선하지도 않습니다. 남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 됩니다. 이것이 사람이 기대하지 않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결과입니다.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위험이 사람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생명 나무 열매, 이것은 하나님께서 먹고 먹으라고 강권하신 나무의 열매입니다. 이 열매를 먹음으로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인지, 생명을 계속해서 연장하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려고 계획한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이 열매는 인간의 순종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갔을 때 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여 생명 나무 열매를 먹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람이 뱀의 편에 서서 하나님을 반역했습니다. 반역의 결과 하나님과 단절되어 죄와 사망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고통과 수고 속에 저주 받은 땅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사람은 자기에게 보기 좋은 것을 위해 무엇이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를 알지 못하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을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반역한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확실한 심판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고 선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생명 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외에 다른 선택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오직 그 선택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 안되는 매우 핵심적인 내용은 사람이 하나님과 단절되어 심판을 받는 상황에서 생명 나무 열매를 먹었을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가 하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왜곡되고, 생명과 복이 화와 저주로 바뀐 상태에서 생명의 연장이 좋은 것일까요? 하나님과의 단절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서 죽음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복이 아닙니다. 지옥을 하나님이 외면하신 곳, 하나님과 단절된 곳이라고 정의한다면 이 상황에서 생명 나무 열매를 먹고 하나님 없이 약육강식의 세계, 다툼과 분쟁의 세계, 억압과 착취의 세계는 지옥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가운데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죄와 사망의 통치를 끝내고 첫 창조의 회복을 이룰때까지 생명 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을 원천 봉쇄하기로 결정하심으로 회복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추방하심으로 이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도 이제 하나님과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생명 나무 열매를 먹을 방법을 물리적으로 봉쇄하심으로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 유한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은혜를 소망하며 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제 사람은 하나님께서 불 칼로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심으로 돌아갈 길이 원천차단되었습니다. 그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지 않으면 사람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본문의 내용을 들으며 첫 사람의 반역의 결과가 자신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를 생생하게 떠올렸을 것입니다. 파라오의 착취와 압제 아래 놓여진 삶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삶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여성들의 임신과 해산의 고통 , 그리고 저주 받은 땅을 향한 끝없는 노동의 수고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직접 겪었던 현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죄와 사망이 통치하는 파라오의 착취와 압제가 있는 이 저주 받은 삶에서 소망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생명 나무로 가는 길이 막혀 전혀 회복이 불가능한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절망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언약을 기억하시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의 언약을 기억하셨고, 창세기 3장에서 사람을 향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셨습니다. 찾아오셔서 파라오를 심판하시고 죄와 사망의 통치를 끝내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들을 다시 언약백성 삼으시고 회복의 길을 직접 열어주셨습니다. 성막을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셨으며 죄 때문에 막혔던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사를 통해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땅을 선물로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의 약속을 통해 잃어버린 땅을 떠올렸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신 땅, 그 땅을 주심으로 다시금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땅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며 이 길로 가는 소망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실패했습니다. 그 실패의 끝에 하나님께서 다시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 길은 그 아들을 통해 열어 놓으신 생명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통해 열어놓으신 생명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로 나아갈 때 생명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길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본문을 통해 확인하시고 그 아들을 통해 나를 위해 열어 놓으신 생명의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피조물로 회복된 복 된 날을 감사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생명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통치를 나의 삶을 통해 실현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선 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된 사람이 생명 나무 열매를 먹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 심판 가운데 은혜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2.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은 어떻게 삶이 달라지게 될까요?
3. 죄와 사망의 통치를 경험하면서도 생명을 누리며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갈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죄와 사망이 우리를 우리를 삼키려하지만 아들을 통해 생명의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시고 성령으로 인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으로 나아갈 때도 많이 있지만 심판과 형벌이 아니라 은혜로 우리를 붙잡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성경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통해서도 경험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 소망되시는 주님과 함께 생명의 길을 걸으며 참된 안식을 향한 인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하시고, 하늘 소망을 가직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마치게 하여주옵소서. 오늘 한 날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풍성함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가는 복된 하루되게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