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43 방주를 만들라

  • 관리자
  • 2026.06.24 22:40

본문: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창세기 6장 14-17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심판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방주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노아에게 준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는데, 그 구원을 위해서 노아와 그 가족들이 준비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구원의 도구인 방주를 만듭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지만 사람도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행해야 함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과 홍수 심판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노아의 침묵입니다. 노아는 창세기 9:25절에 이르기까지 침묵합니다. 하나님이 심판을 선언하시고 명령하셔서,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 동안 그리고 홍수의 기간 동안 침묵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노아는 실행합니다. 그 과정 중에 대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한 그대로 방주를 짓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어떠한 반대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 즉 자기 보기에 좋은 의견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어진 방주는 하나님께서 보기에 좋은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도하에 노아에 의해서 지어진 방주는 하나님을 반역한 포악한 세대에서 하나님께 순종한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방주를 어떻게 지을지 명령하시면서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고 하십니다. 역청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피치, 아스팔트 등과 혼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방수에 사용됩니다. 아마도 방주에 도포하여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에 이 역청은 칠하다 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이 고유한 의미를 사용하여 번역하면 '칠할 것으로 칠하라' 혹은 ' 덮을 것으로 덮어라'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완전하게 틈이 없이 막으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중에 구원의 은혜를 노아와 그의 가족에게 베풀어주시면서 아주 자세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30장 10절, 12절에서 이 단어는 동사와 명사로 사용되었는데 명사로는 속죄 또는 속전으로 사용되었고, 동사로는 '속죄하다'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의미를 오늘 본문에 대입해보면 '속전으로 속죄하라'라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방주를 통해 구원하시는 것을 의미적으로 확장할 여지를 남겨 놓은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마지막 재앙을 떠올리게 합니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 죽음의 천사가 넘어가게 한 재앙 이후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장자 대신 양을 죽임으로 장자들의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왜 다른 동물의 피는 안됩니까? 다른 피는 효력이 없습니까? 성경은 다른 피는 효력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양의 피를 칠할 것을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양의 피에 어떤 특별한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같이 방주에서의 구원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칠할 것으로 칠한 그 순종으로 인해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노아가 만든 방주는 단순히 설계도나 숙련된 기술로 잘 지어졌기 때문에 안전한 방주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재료와 방법에 따른 노아의 순종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오늘 본문에서 빠져 있습니다. 조타 장치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조타 장치 입니다.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조타 장치야말로 배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가야 할 곳을 내가 결정할 수 없다면, 배가 가는 대로 가야만 하는 배라면 실생활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어도 위험한 곳을 만나도 피할 수도 없는 배, 오늘 본문의 기록만 보면 노아의 방주는 그런 배가 됩니다. 이는 의도적인 기록으로 보아야 합니다. 방주는 생명을 위협하는 물과 물 위에 떠서 닥치는 모든 위협으로부터 구원받는 방법은 오로지 방주를 계획하시고 만들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에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이 방주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방주'라는 단어는 모세 자신이 나일강에 던져졌을 때 자신을 태웠던 '갈대 상자'가 같은 단어입니다. 노아가 방주를 통해 물에서 구원을 받았듯이, 모세는 갈대상자(방주)를 통해서 강(물)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방주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재앙과 광야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 핵심에 어린 양의 피를 통해 죽음에서 구원받은 경험과 물(홍해)에서 구원을 받은 경험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포악한 세대를 심판하시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노아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포악한 이집트를 심판하시고 그 속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심을 받아들였습니다. 어둠과 혼돈을 대표하는 물속에서 방주 안에 노아와 그 가족들을 두시고 어떤 위험과 위협도 해할 수 없도록 보호하신 것과 같이, 어둠과 혼돈의 절정인 죽음에서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 안에 이스라엘 가족들을 두시고 죽음의 천사를 넘어가게 하심으로 죽음에서 보호하셨음을 경험하였습니다. 또한 뒤쫓아 오는 이집트 군대를 통한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물에서, 홍해에서의 구원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홍수를 통해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신 것은 죄와 사망이 다스리는 세상을, 포악함이 가득한 세상을 물로 깨끗하게 정화시키시며 경건한 자손을 통해 세상을 회복케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집트를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하나님의 역사를 죄와 사망의 통치에서, 포악한 세대를 대표하는 이집트에서 자신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세대를 시작하기 위함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노아를 통해 회복된 세상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듯이, 자신들을 통해 열방을 향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우리들도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도 죄와 사망이 우리 위에 군림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유혹하여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갑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대는 물로 심판받기 전인 포악한 세대처럼 이제 불로 심판받기 전이라고 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난리와 난리가 그치지 않고, 전쟁의 소문이 무성하고 처처에 지진과 기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위협과 압제 속에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회복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노아가 믿음으로 순종하며 그 말씀을 지켜 살아갔듯이 오늘 우리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순종하며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노아가 방주 안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존했듯이 우리들도 우리의 경험과 우리에게 전해진 세상의 지식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믿음의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발걸음을 옮겨 하나님과 동행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말씀하실 것이고 우리를 통해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도 노아와 같이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며 살아가는 믿음의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시고 노아의 순종을 통해 일하신 것처럼 나에게 요구하시는 순종은 무엇입니까?

 

2.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순종하고 있습니까?

 

3. 세상의 시선과 하나님의 말씀 사이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신뢰하고 방주를 지었던 것처럼, 나의 삶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끝까지 살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조롱과 의심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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