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60 제목: 너는 복이 될지라

  • 관리자
  • 2026.07.17 06:55

본문: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장 1-3절)

 

오늘 살펴볼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베푸신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드신 피조 세계를 향하여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복을 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생육할 수 없고 번성할 수 없는 상황은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이고 하나님의 저주가 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1장 후반부 데라의 족보는 하나님의 복이 끊어지고 저주의 모습이 발견됩니다. 그것은 사래의 불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래의 불임은 창세기 1-11장에 사이에 등장하는 첫 표현이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경건한 가계의 흐름을 끊어지게 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사람의 반역에 의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선하신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사망이 왕노릇하면서 모든 것이 왜곡되고 오염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을 통한 회복을 약속하셨지만 경건한 자손을 잇는 계보 가운데도 죄의 심각한 오염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죄의 오염은 하나님의 복이 단절될 위기를 불러오고 이러한 상황을 아브람과 사래는 가정적으로 경험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 홍수 심판 이후 경건한 자손의 계보가 셈으로 이어지고 이 셈의 족보는 데라를 통해 이어져 여자의 후손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데라의 자연적 족보가 아브람과 사래에 와서 끊어져 버렸습니다. 

 

어떤 상황도 이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소망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이때 이 상황을 변화시킨 결정적 사건이 발생합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명령은 약속과 함께 주어집니다. 아브라함과 사래는 경건한 자손의 계보를 잇는 셈의 계보를 단절시킨 마지막 사람으로 이곳에 기록되었습니다. 더 이상 족보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그리고 아브람을 통해 새로운 계보를 시작하십니다. 새로운 땅,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정착하게 하신 땅에서 아브람을 시조로 한 나라를 시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복으로 부르셨습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 아브람은 자신을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복의 선언을 들었습니다. 아브람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은 아브람이 속한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통해 원하시는 계획은 가족, 혈연, 지연의 세속적 유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브람을 통해 시작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세워져야 하는 나라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야 하는 아브라함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넘어서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아브람 한 개인으로 시작하지만 전 피조 세계를 포함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통치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가족, 그리고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아브람은 복이 되어서 모든 민족, 모든 사람들이 아브람을 통해 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첫 창조 때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이 왜곡과 변질 없이 모든 사람에게 확장됩니다. 이 복은 아브람의 혈연, 지연 공동체가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복은 아브람을 통해 모든 민족을 향해 확장되어 나갑니다. 아브람은 이 복을 나누어 주고, 복이 아브람을 거쳐 가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든 민족은 아브람을 통해 복을 받습니다. 아브람과 혈연과 지연으로 묶여 있어야 복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브람과 같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걸어간 믿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에게 아브람의 복이 흘러가고 아브람의 믿음과 순종의 길에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저주가 흘러간다는 말씀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아브람에게 명령하신 말씀이 자신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노예였지만 그들은 그들의 옛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사래의 불임은 아브람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이스라엘은 지금 자신들의 모습을 사래의 불임으로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노예 신분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한 이스라엘, 사람의 눈으로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함으로 복이 되었듯이 자신들도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면 아브람과 동일한 길을 걸을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아브람을 본받으라는 교훈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은 샘플로서 주어졌음을 알아야 했습니다. 아브람과 같이 이스라엘을 아름답게 빚어 갈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놀라운 약속의 성취를 경험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브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위해 하신 일들이 자신들에게도 동일하게 이루어질 것을 믿음으로 경험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들도 본문을 믿음으로 경험해야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의 약점, 실패,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자격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자격이나 조건을 보고 부르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아브람처럼 불가능한 현실 앞에서 믿음으로 일어나 ‘떠나는’ 자에게 하나님은 길을 여시고, 복의 통로로 세우십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 있는 ‘사래의 불임’과 같은 절망의 영역 속에서도, 하나님은 새로운 약속을 주십니다. 그 약속은 현실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뿌리내리고 있기에, 우리는 담대하게 순종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브람이 들었던 “너는 복이 될지라”는 말씀을 동일하게 듣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사람들입니다. 아브람을 통해 열방이 복을 받기 원하셨던 것 처럼, 복은 단지 받는 것이 아니라, 전달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셨듯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우리를 통해 복이 흘러넘치는 복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다툼이 그치고, 절망에서 소망으로 변화되며, 사랑이 넘쳐나야 합니다. 우리만이 이 복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우리와 함께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단지 신학적 질문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우리는 아브람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자신의 자리를 떠나 믿음의 여정을 살아가야 합니다. 불임의 사래와 같이 무능하고 죄 많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깨끗게 하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낳고, 새로운 공동체를 일으키시며, 세상 가운데 복을 흘려보내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날도 나를 새롭게 하시며 나를 통해 세상에 복을 베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세상으로 나아가 '복'이 된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것이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신 일들을 무엇이라고 알려주시겠습니까?

 

2. 나를 통해 하나님의 복이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나요, 아니면 복이 흘러가는 데 장애가 되고 있나요?

 

3. 지금 나의 삶에서 ‘사래의 불임’처럼 느껴지는 영역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가실 것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제 삶 속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 삶의 한계를 넘어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순종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아브람처럼 믿음으로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고, 세상의 유혹과 내 안에 자리 잡은 욕망을 내려놓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아브라함을 통해 열방이 복을 받은 것과 같이 저를 통해 많은 이들이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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